
북한 당국이 선군절(8·25) 60주년을 맞아 전군(全軍) 간부 대상(장령 부장급 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모 고용희와 부인 리설주의 활동이 함께 담긴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니’ 기록 편집물을 영화문헌학습 형태로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엔케이에 군 내부소식통에 따르면,24일 오전 총정치국 지시하에 인민무력성, 총정치국, 총참모부 등 군 간부들을 상대로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니’라는 90여 분짜리 기록영화가 방영됐다.
영화는 1998년 3월 고용희가 김정일과 함께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 오산덕을 방문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내레이션은 강반석(김일성 생모), 김정숙을 칭송하면서 그 전통이 고용희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영화는 중간 부분에서 고용희가 아들 김 위원장의 독서와 미술, 나무심기를 함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어 김 위원장이 성인이 돼 후계자 자격으로 김정일과 현지지도에 나서고 군 열병식 주석단에 함께 오른 영상으로 이어진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김정일 시대는 ‘고용희’, 김정은 시대엔 ‘리설주’가 주체 혁명 위업의 대를 굳건히 이어가는 ‘새로운 조선의 어머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한편 군 간부들은 그동안 강조하지 않았던 고용희 기록영화가 재방영됐다는 점에 흥미를 보였다. 당국이 그동안 고용희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거론 자체를 꺼렸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 재편집 방영된 기록영화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니’에서도 고용희의 실명과 경력이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조선의 어머니’ ‘평양 어머니’라는 문구가 사용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2012년 후계 당시부터 ‘고용희의 실명과 경력을 공화국(북한)의 최고기밀로 지정해 이를 누설하거나 어긴 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내적 방침이 고위급 간부들에게 비밀리에 내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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