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다수 발생해 별도 격리시설을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당국은 관련 소문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민 입단속에도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이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12일 통화에서 “길주군 길주읍과 일신탄광마을에서 이달 1일 기준으로 감염병 의심환자가 40명 이상 나타나 군 안에 자체 방역 격리건물을 마련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에서는 본래 의심환자들을 특별환자로 취급해 도 소재지인 청진으로 이송하고 있지만, 이번에 길주군에서 발생한 다수의 의심환자들을 이송할 형편이 되지 않아 ‘군에서 자체적으로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군에서는 길주방부공장 외래자출장소의 새 건물을 격리시설로 지정해 군내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해당 격리시설에는 중앙과 도(道)의 방역일꾼들과 치료 의사들이 파견됐으며, 군 보안서가 동원돼 일반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소식통은 “군 보안서는 격리건물 쪽으로 철길 건너서부터 방부공장으로 들어오는 도로를 막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근래에 발생한 의심환자들 대부분이 방부공장의 종업원들과 그 가족 등 일반 주민이어서 ‘사람들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정부(북한 당국)는 원인 모를 병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주민들인 방부공장 종업원들과 인민반장들을 모아놓고 환자들에 대한 말을 입 밖에 내지 말 데 대해 지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여전히 내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처럼 의심스러운 정황들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 0명 입장을 견지하지만,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우리 식 사회주의의 과학성과 승리의 필연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초기에 취해진 선제적이고 결정적인 비상방역조치들에는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국사 중의 제일 국사로 내세우는 우리 당의 인민중시의 투철한 혁명적 입장이 비껴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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