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최근 지역을 옮겨 다니며 구걸하거나 절도 행위를 하는 부랑자들에 대한 통제 대책을 마련해 집행하라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26일 “얼마 전 함경북도 당위원장이 청진, 온성, 경성, 길주역 등 역전에서 동냥하거나 물건을 훔치는 9~18살 애들이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올렸다”며 “이를 보신 원수님(김정은 위원장)께서 지난 20일 제안서에 비준하셨고, 이에 따라 전국에 방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비준을 받아 내려진 방침은 도(道)별로 24일까지 확인된 부랑자 수 통계를 내어 보고하고, 이들에 대한 통제 대책을 강구하라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북한 당국의 통제 대상이 된 이들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꽃제비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부랑자들로, 북한 내에서는 ‘비라리하러 다니는 자들’로 불리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방침이 내려진 뒤 함경북도에서는 도·시·군 당(黨), 인민위원회, 보안서, 보위부 책임일꾼들이 참가한 안전집행위원회에서 비라리하러 다니는 자들을 처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고, 도 보안국과 철도 보안서가 25일부터 집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 보안국과 철도 보안서는 역 주변의 부랑자들을 붙잡아 각 시·군 보안서 대기실에 수용하고 있으며, 향후 주민등록 조사를 거쳐 본적지 또는 이전 거주지로 이들을 이송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현재 다른 도 단위 행정구역으로의 이동이 금지되고 있어, 다른 도에 본적 또는 거주지를 두고 있는 부랑자들은 일단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현 소재지 보안국에 수용됐다가 추후 이송 조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 보안국은 지방 방역소와 협조해 현재 각 보안서 대기실에 수용된 부랑자들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에서는 보안서에 붙잡혀가는 부랑자들과 비교해 자신이 훨씬 더 나은 처지에 놓여있다며 위안을 얻는 주민들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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