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인접한 북한 북부 국경지대에 새해부터 국가보위성 검열대가 검열과 순찰에 나서면서 새해부터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일 전했다.
백두산과 인접한 양강도 북중 접경지대는 이날 혜산이 영하 21.6도를 기록하는 등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날씨만큼이나 당국의 검열 바람이 매섭다고 말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국경지역에 파견된 국가보위부(보위성) 검열대가 도로 집중 순찰과 경비대 근무 점검, 밀수품 감시 등을 철저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년 사고 예방 차원을 넘어 공안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연말에 검열이 이어져도 명절이 되면 총화를 끝내고 철수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새해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밀수나 송금 등을 하는 주민들은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올 한해도 힘들겠다(어려운 일이 많겠다)’는 말을 덧붙인다고 한다.
소식통은 “국경검열대의 순찰은 국경경비대와 함께 4~5인조로 벼랑이 있거나 여울목이라거나 사람의 눈길이 덜 미칠 수 있는 구석진 곳까지 철저하게 뒤진다”면서 “국경경비대가 화목(땔감)으로 쓰려고 베어낸 잡관목을 쌓아놓은 곳도 들출 정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혜산시 늪평리와 강구 일대에는 2인조씩 서던 국경경비대 잠복근무를 (지난달) 31일부터 4인조로 확충했다”며 “보통 때엔 경비대원들이 밤에 추우면 개인집에 10분씩 몸을 녹이러 들어가기도 했지만 설을 맞아 특별히 진행하는 근무에서는 이런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주민들은 중앙(평양)에서 국경질서를 확실하게 잡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북제재가 장기화 되면서 체제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외부 정보와 돈이 오가는 국경지역을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주민들은 오히려 내심 반가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사가 발표되면 2주 동안 독보 등을 통해 달달 외워야 하는데 그런 숙제가 없어지지 않겠냐는 기대 때문이다. 주민들은 신년사 대신 음력 설 등에 대단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난해 조미(북미)회담과 북남회담에서의 성과를 크게 기대했던 것이 물이(결과가 없다) 되면서 신년사를 생략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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