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지난달 11일 국방과학원 전구역 내 손전화(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관련된 방침을 하달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데일리NK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당(黨) 위원회에서는 “국방과학부문의 비밀엄수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내부 방침관철을 위한 사업으로 이 같은 조치를 예고했다.
대상자는 연구소 내 과학자, 연구사, 기술자, 종업원 등 모든 일군(일꾼)들로,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구역 내에서 손전화 휴대 자체가 금지됐다.
이전에도 국방과학원 내 통화는 규정상 엄격한 단속·통제 대상이었다. 국방과학원이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 전략무기 개발에 핵심적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어기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상급에까지 보고돼 일부 연구사가 사상투쟁비판 무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근절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였던 셈이다.
이후 통신사(고려링크(191), 강성네트(195)) 측에 지시를 내려 “봉사구역(서비스지역) 밖”으로 나오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신호자체를 차단시키는 강수를 썼지만, 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통화가 되는 지역이 있었고, 또 “신호가 잡히는 장소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결국 손전화 사용 차단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소식통은 “거의 모든 인원이 손전화를 무음으로 해놓고 다니는 게 보편화될 정도였다”면서 “국방과학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사활적이고 심각한 문제로 본 당국이 이번에 강력한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공표한 처벌 수준도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손전화 사용은 적들을 도와주는 리적행위”로 규정하고 엄중 처벌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국은 국방과학원 보위부,보안서내 일종의 정보원을 일반 연구사로 위장시켜 휴대전화 사용 단속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소식통은 “국방과학원을 통제구역으로 지정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관리소(정치범수용소)나 철창 없는 감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면서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입과 귀가 있어도 입 밖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은 (당국의 입장에서는) 국방연구의 도구일 뿐이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김 위원장이 ‘북극성-3형’ SLBM 발사(10월 2일) 직후 이 무기 개발에 참여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비밀기지로 지정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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