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북한 당국이 가을걷이로 수확한 알곡이 양식(糧食)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히가 위해 밀주 제조와 판매를 단속하고 나섰다고 내부 소식통이 11일 알려왔다.
북한은 올해 가뭄과 이상기후로 농업생산에 지장을 받았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북한 보고서에서 조기작물과 주곡물(옥수수, 쌀) 수확이 평년보다 적다고 분석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밀주를 알곡 양비(낭비)의 주되는 원인으로 지적하고, 지난달부터 밀주현상을 반대하는 강연을 하고 연말에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1월 초부터 청진시 수남구역과 청암구역에서는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과 인민반을 대상으로 알곡 양비를 근절하라는 교양 사업이 진행됐다.
일선 보안소는 인민반장을 통해 밀주 제조자 명단을 작성하고, 집집마다 방문해 밀주 제조 여부를 확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1차는 구두 경고에 그치지만 재차 단속되면 단련대에 보낸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청진에서 밀주를 제조한 주민이 이것을 감추기 위해 부엌 바닥을 파고 지하에 술통을 숨겼지만 술을 제조하면서 집에 배인 냄새와 병에서 나는 향내 때문에 걸렸다”며 단속 사례를 전했다.
북한에서는 개인집에서 밀주가 광범위하게 제조되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밀주로 사용되는 알곡이 100만 톤에 달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시장에 각종 술이 나오면서 개인 밀주 제조 열기는 예전 같지 않다.
국내에서는 1963년 쌀 소비를 억제하고 밀가루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서민들의 술인 막걸리 제조에 백미 사용을 제한했고, 1966년 8월부터 전면 금지했다. 이 조치는 1977년 쌀 수확량이 4000만 석을 돌파하면서 해제됐다.
소식통은 “시장에서 밀주라도 고급술로 포장되면 단속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밀주는 외부에 내놓고 파는 것 자체가 금지되고 팔다가 걸리면 전체 몰수한다”면서 “장사꾼들은 쉬쉬하며 몰래 팔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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