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양강도 삼지연 방문 이후, 현지에서 국가보위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동선이 미리 노출되면서 관련 정보를 유출한 사람을 색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북한뉴스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는 양강도 소식통 “삼지연 1호 행사 소식이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 전 양강도 보위부에 ‘남조선(한국)에 1호 행사 관련 정보 알려준 자들을 색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달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2단계 공사를 성과적으로 마감하고 있는 들끓는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들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삼지연 방문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 시점과 소식통이 전한 내용을 종합해볼 때 보위성에 정보 유출자 색출 지시가 내려진 것은 본보의 삼지연 방문 관련 최초 보도와 북한 매체 공식 보도 전후인 14일 오후 혹은 15일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동선은 외부에 노출돼선 안 되는 1급 기밀이기에 공안·방첩 기관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대대적인 검열과 수색에 나서는 등 엄중한 상황이 전개된 셈이다.
실제 소식통은 “도 보위부에서는 영장도 없이 갑자기 살림집에 들이닥쳐 자택 수색을 벌였고, 현장에서 발견된 중국 손전화(휴대전화)는 모두 압수됐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남조선 영상물이 들어 있는 메모리(USB)도 여럿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보위성의 수색 작업으로 현재까지 10여 명의 주민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현재 도 보위부 집결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도 보위부는 최고지도자의 신변안전과 직접 연관된 1호 행사 기밀 누설이라는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듯한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수사감찰, 예심, 재판 등의 과정이 대폭 단축돼 어느 때보다 빠르게 사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는 ‘체포된 이들은 진짜 남조선에 정보를 알려준 사람들이 아니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체포된 사람이 실제 정보를 유출한 사람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잡는다’는 분위기라,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 처형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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