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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 축제문화 기초질서 준수 - 보령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유순근 김흥식
  • 기사등록 2015-04-09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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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순근 경사     © 김흥식


봄바람을 타고 봄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하면, 많은 나들이객들이 전국 각지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고, 각 지방의 지자체들은 나들이객들을 유치해 고장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앞을 다투어 지역축제를 개최한다.

 

숨막히는 일상에서 탈출해 가족과 연인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으며, 주변에서 접하기 힘든 체험과 먹을거리는 지역축제만이 갖는 매력이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충청지역의 동학사, 신탄진 벚꽃축제를 비롯 서해안의 쭈꾸미 도다리축제, 논산 홍성의 딸기축제 등 많은 행사들이 준비 및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가면서까지 마련한 지역축제장이 잡상인들의 바가지 상혼과 차도와 인도할 것 없이 좌판을 벌이면서 축제의 장이 난장판으로 돌변하고, 충분한 주차공간과 주차요원을 배치하지 않아 교통체증을 유발하여 나들이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먹거리 판매상들의 음식조리과정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차량을 이용, 전국 축제장을 누비다 보니 위생시설의 취약성, 난장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는 등 집단 식중독의 발생 우려마저 안고 있다.

 

또한 자신만 편하고 즐겁게 놀다가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주차하지 말아야 할 곳에 주차를 하고, 놀다간 자리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있으며, 술에 만취해 노상방뇨, 고성방가를 일삼는 등 우리가 최소한 지켜져야 할 기초질서가 사라진 것 같다.

 

기초질서는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서로 간에 지켜야 하는 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도덕이다. 기초 질서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은 우리가 사는 이세상의 질서를 뿌리부터 부정하는 행위이다.

 

많은 단속인력과 진행요원을 배치하여 통제를 한다면 축제의 질서는 지켜질지 모르나 축제의 의미는 퇴색하고 말 것이다. 지역 상인들은 가족에게 볼거리 먹을거리는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양심과 상도를 지켜야 할 것이며, 나들이 객들은 자신의 조그마한 불편함을 참는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축제장에서 상도덕이 무너지고 무질서가 난무하다면 그 축제는 실패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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