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주시, 명품 ‘경안천누리길’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꾀한다
  • 박광천
  • 등록 2019-05-09 11:37:55

기사수정
  • 팔당호 지류 경안천,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의 역사적 스토리를 담고 있어


▲ 광주시가 조성중인 `경안천 누리길` 부지


광주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에 국비 등 6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최근 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경안천 누리길은 광주시 송정동(칠사산)에서 시작해 경안천을 따라 초월읍 서하리(신익희 생가)와 퇴촌면 원당리(나눔의 집)를 잇는 5길이의 탐방로 조성사업으로 생태와 건강의 테마, 역사적 스토리를 다 갖추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안천 누리길은 팔당호와 인접한 경안천 주변은 수십 년 간 상수원 보호 등 중첩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정체된 대표적인 지역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의 역사적 스토리를 담고 있어 광주시의 명품관광 자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안천 누리길의 첫 코스는 허난설헌 묘역으로 시작한다. 조선시대 중기 천재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허난설헌은 15세에 김성립과 혼인 후 가정을 등한시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눈총, 두 아이를 잃은 슬픔 등으로 건강을 잃고 많은 시를 남긴 채 27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동생 허균이 누나의 유작으로 난설헌집을 펴냈고 중국과 일본에 간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허난설헌의 묘는 시가인 광주시 초월읍 안동김씨 묘역에 자리했으며 돌림병으로 죽은 두 아이의 무덤과 같이 있다

 

탐방로 중간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가 있다. 해공 신익희 선생은 임시정부 수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광복 후에 민주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다. 생가에는 당시 활동사진과 어록이 전시돼 있다. 광주시는 민주평화에 힘쓴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념하며 임시정부 100주년인 올해부터 해공 신익희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해공 선생이 태어난 매년 7해공 신익희상을 수여하고 해공선생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와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안천 누리길의 경유지인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위치해 있다. 탐방객은 이곳에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아픔을 승화시켜 그린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20년 사업계획으로 서하보에서 무수리도마리광동리 경안천생태습지공원을 연결하는 경안천누리길 조성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응모했으며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 전체구간의 사업 완료로 광주시의 문화역사 인프라와 경안천의 생태환경이 어우러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 주민이 함께 웃고 즐긴 화합의 한마당 2025년 10월 25일(토) 오후 2시, 연지공원에서 '함께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축제는 종로구 종로5,6가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관내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이웃의 정이 살아 숨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