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국대, 2019년 1학기부터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 신설
  • 김태구
  • 등록 2018-12-27 09:49:41

기사수정
  • 인문학적인 통일교육 전문인력 양성 목표


▲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이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을 신설한다



 건국대학교 문과대학(학장 한상도)은 분단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인문학적 통일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을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연계전공은 다수의 전공 학과가 서로 연계해 개설하는 맞춤형 복수전공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주 전공과 함께 이들 연계전공을 선택해 이수하고 별도의 학위를 받는다. 


건국대 문과대학은 산업 연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2017년 개설한 △휴먼ICT △글로벌MICE △인문상담치유 등 3개 연계전공에 이어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건국대는 전통적인 순수 인문학에서부터 산업 수요와 시대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응용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보다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김성민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기존의 통일교육은 단순한 이벤트성 안보교육 위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대북 적대감을 강화하고 사회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다”며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은 이러한 기존 통일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체적으로는 분단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통일교육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개설됐다”고 말했다. 


건국대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에서는 기존의 사회과학적 통일담론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그 가운데 놓친 사람 중심의 통일담론을 접목해 사상이념의 소통과 정서문예적인 치유, 생활문화적인 통합의 방법론으로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의 교과목은 참여 기관인 인문학연구원 통일인문학연구단(대학원 통일인문학과)에서 정립한 통일인문학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교과목과, 참여학과인 국어국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지리학과, 문화콘텐츠학과 등 6개 전공에서 통일교육에 필수적인 내용을 담아 개발한 교과목들로 구성됐다. △역사적 트라우마와 치유 △대중문화와 통일인문학 △코리언디아스포라와 통일 △분단서사와 통합서사 △남북사회문화 비교 등 통일인문학 9개 교과목과 △통일지리학 △통일문화콘텐츠 기획론 △역사속 분열과 통일 △남북철학의 탐구 등 참여 학과들의 통일관련 인문학 일반 12개 교과목으로 구성된다.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 졸업자는 통일 관련 공무원, 통일 교육 전문가, 인권·평화·다문화 교육 전문가, 통일문화콘텐츠 관련 전문가, 외교 및 통일 정책 전문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로서 활동이 가능하다. 통일인문학세계포럼 해외 학술대회와 연 1회 해외 코리언디아스포라 거주 지역 현지답사, 북한지역 학술대회 참여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통일인문학연구단 남경우 HK연구원은 “분단체제 속 통일을 정치 논리로 풀 것이 아니라 인문교육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통일교육 전문가 양성 필요성이 대두되지만 대학 현장에서는 북한학과나 통일관련 학과는 축소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경우 연구원은 “이번 연계전공 개설로 통일교육의 선점 효과뿐 아니라 향후 통일 과정 및 통일 이후 사상 정서 문화적 소통을 전담할 통일교육 인력 수요와 탈북민 3만명,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확산에 따른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수요, 정부 언론 NGO 등 통일 관련 실무 교육 수요 등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인문교육 연계전공은 건국대 재학생 중 중3~8학기 등록(진급)예정이면 2019년 1월 학교 포털(학사행정 → 학적 → 연계연합전공관리 → 연계전공신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 주민이 함께 웃고 즐긴 화합의 한마당 2025년 10월 25일(토) 오후 2시, 연지공원에서 '함께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축제는 종로구 종로5,6가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관내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이웃의 정이 살아 숨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