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구절절한 사연, 결혼 이주여성들 ‘모국 방문’ 나선다
  • 김두만 광주전남총괄본부장
  • 등록 2018-10-26 15:06:28

기사수정
  • - 남구, ‘다문화가족 친정방문 환송식’ 개최…내달 21일부터 출국



가정형편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결혼 후 모국을 방문하지 못했던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모국 방문길에 오른다.


26일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친정방문 환송식’이 열렸다.
이날 환송식에는 김병내 구청장을 비롯해 결혼 이주여성들의 모국 방문을 지원한 후원자, 다문화가족 관계자 등 70여명 가량이 참석했다.


모국 방문 길에 오르는 결혼 이주여성은 5명이다.
중국 출신인 강모씨를 비롯해 베트남 출신 김모씨, 캄보디아 출신 산모씨, 필리핀 출신 발모씨와 알모씨이다.
이들은 다음 달 21일부터 배우자 및 자녀와 함께 모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결혼 이주여성 5가족이 모국 방문길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 후원자들 덕분이다.
(사)가촌을 비롯해 사랑가족봉사단, 빛고을행복나눔봉사단, 광주 새마을금고, (사)자평 등이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친정 방문에 나서는 이들 중에는 결혼 후 우리나라에 들어와 아직까지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이들도 있고, 친정 어머니께서 너무 연로하셔서 한국 방문 초청도 할 수 없어 애간장을 태운 이도 있다.
또 손자, 손녀 얼굴을 보여 드리지 못해 속을 태우는 이주여성 등 각각의 사연마다 구구절한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이들이다.


아버지 기일에 맞춰 모국 방문길에 오르는 산모씨는 “결혼 직전 아버지께서 암으로 돌아가신 이후 5년만에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캄보디아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후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이주여성 발모씨의 남편은 “타국에서 시집 온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늘 부족하고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지역사회 후원으로 모처럼만에 아내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모든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국제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 방문을 하지 못하는 결혼 이주여성들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다문화 가족 친정 방문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2억 1,453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져 다문화 가족 71세대 242명이 모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2.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