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순천·창녕·인제,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 출입기자
  • 등록 2018-10-26 04:45:47

기사수정
  • - 두바이에서 10월 25일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에서 제주, 순천, 창녕, 인제 등 4곳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


▲ 환경부


환경부(장관 김은경)1025일 오후(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102129) 중에 제주시,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 등 우리나라 4곳을 포함하여 전 세계 7개국 18곳이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 도시 7개국: 대한민국(4), 중국(6), 프랑스(4), 헝가리(1), 마다카스카르(1), 스리랑카(1), 튀니지(1)

 

람사르습지 도시란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으로 제안하고 니지와 공동 발의한 제도로,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을 받은 제주시,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 등의 지자체 시장·군수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여 인증서를 받는다.

 

이들 지자체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힘을 모았다.

 

제주시는 람사르습지 도시 추진을 계기로 제주도습지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습지보전조례를 제정했다. 동백동산 습지 등 지역 주민들은 동백동산습지센터의 운영과 역량강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순천시는 순천만·동천하구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 차원에서 완충지역(생태보전지구)을 지정하는 등 습지보전이 도시 관리의 주요 목표가 되도록 지역 주민과 협의했다.

 

창녕군은 우포늪 지역 주민과 함께 창녕교육지원청,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따오기 복귀를 위한 논습지 조성, 생태 관찰(모니터링) 이행 등 지역 공동체와 유관기관들이 습지 및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협력구조를 만들었다.

 

인제군은 이 지역 대암산 용늪에 사는 주민들이 가는오이풀 등 습지식물을 증식·재배하고,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용늪 복원사업을 추진할 때 이를 활용하는 등 지역 공동체의 습지복원 및 관리 참여 체계를 구축했다.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은 이들 지자체 4곳은 국제사회가 인증하람사르상징(브랜드)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재인증 여부에 따라 그 권한이 연장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하여 국내외 홍보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는다.

 

환경부는 앞으로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협의를 거쳐 람사르습지 도시 운영 지침서(가이드라인)를 만들고, 인증 이후 람사르습지 도시의 체계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받은 전 세계 18곳의 시장·군수 협의회를 국제사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 검토 기구인 독립자문위원회의 의장직을 튀니지와 공동으로 맡아 국제사회에서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을 계기로 행정주도로 진행되었던 습지 보호지역 관리가 지역 공동체의 참여 체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4.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5.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6.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7.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