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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닷속에서 무척추동물 신종‧미기록종 6종 발견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 출입기자
  • 등록 2018-09-27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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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립생물자원관, 제주바다 수심 30~100m 생물 서식지 탐사로 산호 공생 새우 등


▲ 제주 문섬 및 범섬 수중 미탐사 서식지 탐사 동영상자료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제주 바닷속에서 신종 3(새우류 1, 참갯지렁이류 1, 바다거미류 1)과 미기록종 3(새우류 2, 흡구충류(환형동물) 1) 등 총 6종의 무척추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미탐사 서식지 대상 자생 무척추동물 조사 및 발굴 연구를 통해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서울대 김원 교수팀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제주 서귀포 문섬 및 범섬 연안 수심 100m까지를 대상으로 탐사를 벌였다.

 

이곳에서 산호류 등이 넓게 분포하는 생물서식지를 발견하고, 이 지역을 대상으로 미발굴종을 탐색했다.

 

탐색 결과, 연구진은 제주 문섬 수심 45~60m의 산호 서식지에서 새우류 미기록종 2종 메소토니아 베르시마누스(Mesotonia verrucimanus)와 폰토니데스 롤로아타(Pontonides loloata)를 발견했다.

 

또한, 범섬과 문섬 사이 수심 30m에서 채집한 바다나리류에서는 새우류 신종 크리스티메네스류(Cristimenes sp. nov.)흡구충류 미기록종 미조스토마류(Myzostoma sp.)를 발견했다.


그 외 문섬 수심 45~60m 수중 암반에서는 참갯지렁이류 신종 콤포세티아류(Composetia sp. nov.)와 바다거미류 신종 피크노고넘류(Pycnogonum sp. nov.)의 서식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에 발견된 새우류 3, 흡구충류 1종이 회초리산호류 및 바다나리류와 공생하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회초리산호류: 자포동물문 회초리산호과에 속하는 종들의 총칭으로, 이 중 민회초리산호속에 속하는 종들은 그 형태가 회초리 또는 채찍과 유사하며 표면에 새우 및 어류가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짐


바다나리류: 성게류 등과 같이 극피동물문이며 바다나리강에 속하는 종들의 총칭으로 게류, 새우류, 흡구충류 등이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짐 

 

일반적으로 산호류와 바다나리류는 다른 소형 무척추동물의 미소서식지 역할을 하는데,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공생하는 종간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생태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롭게 발견한 종들의 확증표본을 소장·보관하고, 이번 발견에 대해 주택사(Zootaxa) 등의 동물분류학 전문 학술지에 이듬해 투고하여 학계의 검증을 거친 뒤 국가생물종목록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탐사에 활용한 특수과학잠수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수중조사 기법을 활용하여 그동안 조사되지 않은 새로운 생물 서식지 탐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수과학잠: 생물서식지 탐색 등을 위해 3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잠수하거나 수중체류 시간을 길게 할 목적으로 특수기체와 감압 절차를 이용하여 잠수하는 기술

 

황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탐사결과는 수중 생물자원 발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탐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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