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한 민주화운동 시초인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오는 28일 진행된다. 2·28민주운동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뒤 첫 정부 주관행사다.
국가보훈처는 28일 오전 11시 대구 두류공원 기념탑 광장에서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당시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교 졸업·재학생과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자유당 정권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 등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도한 민주화운동이다. 같은 해 경남 마산 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8민주운동은 2010년 2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으로 민주화운동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진 못했다. 정부는 지난 6일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번 기념식은 ‘2·28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보훈처는 뮤지컬의 도시인 대구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민주운동 찬가 제창까지 모든 식순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무대 출연자와 객석이 상호 호흡하는 등 현장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에 참여한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기념탑 참배, 결의문 낭독, 기념공연 등을 할 예정이다. 애국가는 2·28민주운동,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에 헌신했던 주역의 유족들이 선창한 뒤 함께 부르기로 했다.
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8개 고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2·28민주운동 재현행사’ ‘2·28노래비 제막식’ 등을 개최해 국가 기념일의 의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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