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수요예측 실패 등으로 표류하던 도시철도 3호선 연장사업을 중단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한 결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하는 3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연장 구간에 새로운 개발사업 발굴로 경제성을 확보한 뒤 이르면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한다고 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에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미뤘다.
시는 3호선 연장을 위해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에서 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를 잇는 13㎞ 구간에 9개 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2015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랐다.
2014년 시 자체 용역 결과는 이 구간 하루 평균 이용객을 7만6천명, 사업비를 4천91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근거로 비용편익비율(B/C)이 0.9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6년 8월 대구시·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한 결과 당초 계획한 사업비보다 1천82억원이 많은 6천억원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도 시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경제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 국토부와 협의했으나 최근까지 2차 점검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 국비 예산으로 신청한 기본·실시 설계비 4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시는 수요·건설계획 등을 재점검해 빠르면 2년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할 방침이다.
대구대공원 개발, 간송미술관 건립, 롯데몰 신축, 법조타운 조성 등 계획을 세워 사업 수요에 반영하고 노선 조정,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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