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태양광 패널과 수입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위와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입장에 실망했다면서도 이 문제가 한미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을 포함해 남북한 간 새로운 외교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북한과 중국 간 무역이 사실상 동결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올림픽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북한은 핵개발 계획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재의 핵개발 방침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올림픽을 통한 남북 접근의 결과 모종의 계기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핵 문제에 있어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개선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