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보수 교육단체인 뉴라이트경남학부모연합 박종옥 상임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발장은 고발인으로 도교육청 이수훈 총무과장으로 적시했으며, 이날 오후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박 상임대표가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2건의 기자회견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함으로써 도교육청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이 문제 삼고 있는 기자회견은 지난달 19일 ‘경남교육청 간부 친딸 교육감 비서실 채용’이라는 제목으로 무기계약직 직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다.
도교육청 측은 “박 상임대표가 지목한 무기계약직 직원의 부친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며, 지난 6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낸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공개채용한 직원이다”고 강조했다.
또 한 건은 지난해 7월 11일 ‘박종훈 교육감은 자격 없는 특별감사담당 사무관을 즉각 파면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기자회견문에 ‘조재규 감사관 역시 전교조 출신 공익감사 청구할 것’이라는 부제목을 단 것을 문제 삼았다.
박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자신의 선거를 도와주고 전교조 출신의 측근을 잇따라 채용해 경남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350만 경남도민과 교육가족을 우롱하는 처사에 실망을 넘어 좌절을 느낀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도교육청 측은 “조재규 감사관은 전교조 출신이 아니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박 상임대표가 2015년부터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60여 차례에 걸쳐 도교육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경남교육정책이나 활동에 대해 건전한 비판이 아닌 상식에 벗어난 비판을 일삼아 왔지만 스스로 자중하기를 기다려왔다”면서 “하지만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도교육청 직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고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