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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 코스피 나흘째 내리막…2319.71 털썩 - 달러/원 환율, 1.5원 오른 1143.5원 마감 조병초
  • 기사등록 2017-08-12 09: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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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이 주고받은 '말폭탄'의 유탄에 코스피가 두 달 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7∼11일) 코스피는 한 주 동안 3.16%(75.73포인트)나 떨어진 2,319.7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6489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도 3일 연속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1.5원 오른 1143.5원에 마감했다. 북한의 포위사격 발언이 있었던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오름폭이 18.4원에 달한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째 내림세다.


코스피가 2320선 밑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5월24일(2317.34)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10.20까지 떨어지며 2310선마저 붕괴될 위험에 놓이기도 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6489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 기준 지난 2015년 8월24일(7291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코스피를 팔았다. 사흘간 순매도량만 1조1300억원이 넘는다.


대장주 삼성전자(-2.79%)를 비롯, SK하이닉스(-4.66%)와 현대차(-2.07%), 신한지주(-4.15%)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다.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건 LG화학과 KT&G 2종목뿐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8월 장세는 최대 호재인 실적 발표가 끝나가며 조정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는데 트럼프와 김정은이 아주 세게 우리 뺨을 때렸다"며 "한미연합훈련 등이 있는 앞으로 1∼2주 정도는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 센터장은 "계속 오르다가 조정을 받으니 낙폭이 커 보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은 상승장의 조정 과정"이라며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이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코스피는 14.47%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익 증가분의 절반도 반영을 못 했다는 뜻"이라며 조정기가 곧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미군의 괌 기지를 중장거리 미사일로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핵 공격을 시사하는 말로 맞섰다. 


북한이 10일 "8월 중순까지 포위 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겠다"고 맞받아치자,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 경고 발언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응수했다.


코스닥도 사흘째 하락하며 63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70포인트(1.83%) 내린 628.3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620대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5월2일(626.43) 이후 3개월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2억원, 107억원씩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43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였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휴젤, 코미팜 등이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은 소폭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143.5원에 장을 마쳤다. 북한 리스크에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른 탓이다. 지난 9일(북한 포위사격 발언) 이후 사흘간 환율은 18.4원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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