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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업인과 만남 이틀째…삼성·SK·롯데 - '中 보복조치' 증세 주제, 대화 테이블 오를지 관심 최문재
  • 기사등록 2017-07-28 12: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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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직접 맥주를 따르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이틀째 만남을 이어간다. 첫날(27일) 회동이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만남도 첫째날의 분위기를 이어 '진솔토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최태원 SK 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전날도 참석했던 박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해 이틀 모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뚜기를 포함해 8개 기업들과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맥주를 곁들인 호프타임을 가졌다. 뒤이어 상춘재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간담회가 오후 6시쯤 시작한 가운데, 청와대는 당초 소요시간을 75분으로 예정했지만 실제 간담회는 이보다 1시간20여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그만큼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는 방증으로 읽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각 기업인들과 '맞춤형 대화'를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박용만 회장에게는 손자·손녀 얘기를 꺼냈고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는 야구를 주제로 꺼냈다. 박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구본준 LG 부회장에게는 '피자 CEO'라는 그의 별명을 언급했다.


다만 이틀째인 이날은 다소 분위기가 다를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참석자인 삼성과 SK, 롯데 등이 전임 정부인 박근혜 정부와 뇌물 문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청와대가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한 '모범기업' 오뚜기가 전날 참석한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란 풀이다.


반대로 무탈하게 넘어갈 것이란 시선도 있다. 청와대는 그룹별 자산순위에 따라 짝수 그룹을 27일, 홀수 그룹을 28일에 참석토록 했을 뿐, 그룹을 두 그룹으로 나눈 데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특히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중점적 대화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 승승장구했던 롯데는 이 조치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참석했던 기업인들 또한 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었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과 재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증세' 주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지도 주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증세, 법인세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계에서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언급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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