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한수원은 17일 이관섭 사장이 세종시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중단한 이사회 결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이사회 이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사회를 긴급하게 개최한 배경,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 이사회는 지난 14일 오전 경북 경주시 북군동에 위치한 스위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한수원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7명이 모두 참석해 비상임이사 1명 반대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13일 이사회가 노조·주민 반발로 무산되자 호텔에서 안건을 처리한 것이다.
이같은 이사회 의결 이후 날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한수원 노조는 “이 중대한 결정을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서 도둑 이사회를 열고 졸속으로 처리한 이사진들은 즉각 퇴진하라”며 “이사회 결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탈원전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을 요구한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에 대한 무효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한수원 이사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수원 비상임이사인 조성진 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전원이 영구정지는 절대로 못 하게 막겠다고 했고 비상임 이사들도 반대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론화를 통해 영구정지로 결론이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이관섭 사장과 나머지 상임이사들에게 물었더니 다들 반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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