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웜비어 사망 소식에 문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 친지에 심심한 조의와 위로 말씀을 전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어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무엇보다 북한이 웜비어의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 사실을 알리고 최선의 치료를 받게 했어야할 인도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며 "또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규범 가치인 인권 존중을 하지 않는 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은 아직도 우리 국민, 미국 시민들을 억류하고 있는데 속히 이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할 것이며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웜비어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근교에 거주하던 버지니아대 학생으로 2015년 말 중국 소재 북한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를 통해 북한으로 관광을 갔다가 정치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받고 억류된 상태였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석방을 요구하며 긴 교섭을 진행했고 그 결과 억류 17개월 만에 석방돼 지난 13일 귀국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풀려난지 7일만인 19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 신시내티 주립대병원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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