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18km 걷고 묵상하며 되새기는 ‘오월 정신’
  • 장병기
  • 등록 2017-05-24 23:13:50

기사수정
  • - 광산구 5·18 광산길 도보순례·윤상원 열사 추모 음악회 27일 개최

“너희들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제 너희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우리들이 지금까지 한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계엄군의 진입을 앞두고 어린 학생들을 돌려보내며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이 남긴 말이다. 



그는 죽음의 길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야만 항쟁이 ‘사건’을 넘어 ‘역사’가 되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다는 명확한 전망을 가진 인물이다.


광주 광산구가 오월 광주 정신과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도보순례와 추모음악회를 오는 27일 연다. 이날은 37년 전 계엄군의 도청 진입으로 5·18항쟁이 막을 내린 날이다.


‘5·18 광산길 도보순례’는 오전 10시 광산구 등임동 지혜학교에서 출발한다. 원막산 마을-황룡강둑길-보화촌마을-윤상원 열사 생가로 이어지는 5.18km를 걷는다. 천동마을 생가에서는 오월 정신을 잇고 열사의 영면을 기원하는 헌화와 묵념을 한다. 주먹밥 나눔, 추모 리본 달기도 함께 진행한다.


이어 ‘윤상원 열사 추모 음악회’를 생가 앞 주차장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개최한다. 국악, 색소폰,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연주,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하는 추모식은 모든 참가자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추모식과 추모 음악회에 앞서 사물놀이와 민요 등으로 구성한 식전 공연이 펼쳐진다.

‘5.18 광산길 도보순례’는 광산구, 광산마을지원네트워크, 윤상원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광산구자원봉사센터,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지혜학교가 공동 주관해 2014년부터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천동향우회가 주관하는 윤상원 열사 추모음악회가 더해져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