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은 민주․인권․평화도시인 광주를 사랑하고 고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외국인을 바라보는 광주시민들의 시선도 앞으로는 열린마음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광주광역시가 30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2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인도출신으로 지역 유학생과 이주여성, 이주 노동자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유니버설 문화원 바수 무쿨 대표가 이주민을 돕는 봉사활동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어려움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들려줬다.
1999년 귀화해 광주시민으로 살고 있는 바수무쿨 대표는 “요가와 명상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해오다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고, 한국의 많은 도시 중 5․18민주화운동과 인권의 도시로 알려지고 특히, 정답고 사람냄새 나는 광주에 매력을 느껴 이곳에 살게 됐다”고 광주에 정착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것에 비해 아직도 피부색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유학생과 이주여성,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며?유학생들과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한국문화를 널리 전도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소외된 이주민의 문제가 미래에 사회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이주여성과 2세 자녀들에 대한 교육과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한 광주시 한 간부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광주의 이야기가 가슴에 닿았다”며 “특히, 바수 무쿨 대표의 바람처럼 광주시와 인도가 자동차 분야와 함께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민들의 여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을 직접 모시고 현장의 소리를 청해 듣고 있다. 제13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듣는 날’은 4월6일 열 예정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