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인 자살예방 위한 보건‧복지 통합 관리 모델 제시
  • 곽상원
  • 등록 2014-12-30 13:23:00

기사수정
  • - 민·관·학 협력과 보건­복지 기관별 역할 정립 통해 지역사회 공동 대응

광주광역시가 자살 위험이 높은 독거 노인들에게 주중·주말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나홀로 어르신 투게더(together)사업’이 보건-복지 통합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노인 자살예방 분위기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노인 보건-복지 서비스 기관대상 자살예방사업 관련 사전 실태조사 결과 자살예방교육, 전문성강화, 자살 고위험군 위기 개입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며, 기관별 서비스 중복과 주말 서비스 단절, 대상자 연계 어려움 등이 발생해 보건-복지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나홀로 어르신 투게더’는 노인 복지 서비스 기관에서 홀로사는 자살 고위험 노인들을 발굴·의뢰하면 광주자살예방센터에서 서비스 단절이 없도록 주말에 안전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5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중독관리센터, 노인 복지관 등에 지속관리 대상자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올해 3월 5개구 독거노인돌보미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동강대 간호학과,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등을 포함한 11개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하고 기관별 역할을 정립해 자살위험 노인 발굴과 공동 대응을 위한 민·관·학 협력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노인복지 관련 기관은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이수, 자살 고위험군 발굴·의뢰, 주중 서비스 제공 등을 맡고,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자살예방 교육, 주말 안전확인 서비스 제공, 위기개입, 사례관리 대상자 연계 등을 맡았다.

 

보건·복지분야 대학에서는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이수, 자원봉사자 지원 등을, 정신건강증진센터·중독관리센터는 대상자 사례관리 등을 각각 추진했다.

 

시와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자살위험군 노인 128명에 대해 대상자별 건강상태 파악, 심리·정서적 지원,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장출동, 주중 연계 등 3431회의 맞춤형 집중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노인복지기관 종사자, 경로당 회장단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13회(987명) 실시하고, 노인복지관 중심의 생명사랑카드 작성(238명) 등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쳐 지역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지난해 독거노인 돌보미 수행기관,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35개 기관과 노인자살예방협의체인 ‘시애로사업단’을 구성해 종사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보건·복지 협업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기준 광주시 65세 이상 노인자살률 또한 전국 최하위를 달성하는 등 노인자살예방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광주지역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통계청) : (’12년) 56명 => (’13년) 49명
 ※ 전국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통계청) : (’12년) 73명 => (’13년) 64명

 

임형택 시 건강정책과장은 “노인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자살사망자 331명 중 21%(72명)가 노인인 만큼 노인 자살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층 노인들이 희망을 갖고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365일 자살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