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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민과 하나되어 음주운전 근절하자! - 보령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이수진 김흥식
  • 기사등록 2014-12-23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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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경사     © 김흥식


12월이다. 한해를 마무리한다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연이은 술자리에 대중교통의 불편함, 추운 날씨까지 가세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최근 3년간 11월과 12월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 건수가 다른 달의 월평균 발생 건수보다 각각 12.2%, 6.9%나 많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해 준다.

 

이러한 이유로 경찰은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교통사망사고가 많은 지점과 행락지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대대적인 홍보과 예고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은 줄지 않고 되레 늘어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국에서 하루 평균 600여명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된다고 하니 대한민국이 음주천국이라 불리는 것도 지나치지 않다. 음주운전을 하고도 단속되지 않는 운전자가 훨씬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음주운전자의 숫자는 얼마나 늘어날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우리 사회는 왜 음주운전에 중독되었는가!!

 

우리나라에서의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선진국에 비해 관대한 것은 사실이다. 법이 음주운전에 관용을 베푼다면 선량한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법익침해는 누가 보호해 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더라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법 경시풍조마저 만연하여 경찰의 단속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매년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는 음주운전이 범죄라는 국민의 인식부족과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으면 아예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이 부족한 탓이다.

 

나만 음주운전에 단속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시민 의식도 문제다. 음주운전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우리 사회와 국민이 이런 범죄자를 용서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죄악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음주운전은 사라질 것이다.

 

또한 음주운전 단속 및 근절을 경찰에만 의존하려는 지금의 음주운전 단속 체계도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경찰의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은 국민의 협조가 없다면 소리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내년에는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없는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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