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수 소유, 미국 항공기에서 “인종차별 당했다” 주장…양측 목격담 엇갈려
  • 윤만형
  • 등록 2025-10-21 13:04:41

기사수정
  • 한국인 승무원 요청했을 뿐인데 보안요원 호출·기내식 미제공 주장
  • 같은 항공편 탑승객 “만취 상태였다” 반박 진술도 나와

가수 소유가 1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인종차별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소유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스토리 

가수 소유(본명 권소유)이 미국 국적 항공사 델타항공(Delta Air Lines) 여객기 탑승 도중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소유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탑승권 사진을 올리며 “뉴욕 일정을 마치고 애틀랜타를 경유해 한국행 비행기에 탔다”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이 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경고했고 갑자기 보안요원까지 불렀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공감했지만, 동시에 상황을 다르게 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목격자 A씨는 “소유가 만취 상태였다”면서 “직원들이 ‘취한 상태에서 탑승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B씨는 “메뉴를 읽지 못해 한국인 승무원을 찾았고, 시큐리티는 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들의 진술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소유 측은 “저는 수면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매번 비행 탑승 후 식사 스케줄을 확인한다”며 “이번에도 탑승 후 식사 시간을 물으려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을 요청했음에도 대화가 매끄럽지 않았고, 이후 차갑고 불편한 태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실로 이동하다 카트 이동을 위해 복도 한편으로 비켜달라는 요청을 수락했음에도 사무장이 고압적으로 ‘지금 나가라’며 지시했고, 한국어 메뉴판을 요청했으나 외국어 메뉴판만 준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델타항공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소유 측 역시 이번 글이 보상이나 폭로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저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거나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항공사 서비스 과정에서 한국인 승객의 요청이 어떻게 처리되는가, 그리고 그 대응이 차별적 태도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양측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항공사와 승객 모두 상세한 설명과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파주시 "운정신도시 수돗물 오염, 시공사 수도밸브 무단조작 탓" [뉴스21 통신=추현욱 ] 파주시는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운정 4동(야당동, 상지석동)과 운정1동(가람마을, 별하람마을)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이물질) 유출이 시공사의 상수도 연계밸브 무단 조작 때문이라고 15일 밝혔다.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탁수 사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원인자 부담으로 추진중인 중인 '시도1호선 도로 확장&...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 [뉴스21 통신=배석문 ]  <특별취재연재기사1>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최고경영진의 공식진상조사착수결정 회피는 직무유기!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될 금융기관의 적폐!● 금융감독원 역시 관리감독부실과 계속되는 직무유기 및 소극행정 ● 국민주권정부 철학...
  6. [단독]태백라마다 수분양자들, "객실 내놔라" 최후통첩…'쪼개기 분양' 추가 사기 의혹에 피해 눈덩이 [뉴스21 통신=서민철 ][서울/태백=서민철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던 태백 라마다 호텔이 투자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확정 고수익'이라는 허울 좋은 약속은 단 한 푼의 수익금도 지급되지 않는 악몽으로 변했고, 이제는 투자자들의 재산인 객실마저 운영사에 의해 무단 점거 당하는 막장 상황으로 치닫고 있...
  7.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