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영상캡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특수부대가 러시아 주요 석유 수출 거점에 대규모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통해 “발트해 연안 프리모르스크 지역에서 진행된 특수부대 작전으로 러시아 최대 석유 터미널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모든 사실을 확인했고, 이는 적에게 분명히 타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스트루가 항구와 러시아의 다른 세계시장 진출 거점들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무인기(드론) 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깊숙한 내륙까지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드론은 1000km 이상 작전할 수 있으며 전략적 목표물을 식별·통제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러시아 곳곳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보고됐다.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 항만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모스크바 인근에서도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수도 방향으로 접근하던 드론 9기를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최근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출 차질은 러시아 전쟁 재원에도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