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옷줄이 길게 내걸렸다.
혼자 사는 70대 노인이 내 건 구조 신호 다.
화분에 물을 주러 베란다로 나갔다가 방범용 문이 닫히면서 잠기자 그대로 갇혀 밤을 꼬박 새운 상태였다.
혼자 사는 이 여성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화장실에서 잠시 씻고 나오려다가 오래된 문고리가 고장 나 갇혀버린 거다.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몸 곳곳이 긁히고 베였고, 화장실에 갇혔던 1시간은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이같은 '집 안 갇힘 사고'는 의외로 많이 일어난다.
2022년부터 3년간 통계를 봤더니 한 해 평균 4천 건가량 신고가 접수됐다.
침실과 화장실 갇힘이 평균 1700건 정도로 가장 많았고, 발코니 갇힘 사고도 해마다 7백 건가량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집 안 잠금장치를 수시로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또 혼자 산다면 비상벨과 비상 전화 등을 집안 곳곳에 설치하고, 베란다 같은 외부로 나갈 때는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