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 차를 세운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운다.
이곳 저곳을 배회하던 남성, 텅빈 버스 운전석에 올라 앉더니 태연하게 문을 닫고 차를 몰기 시작한다.
놀란 버스 회사 직원들이 따라가며 차를 두드려 보지만 멈추지 않는다.
경찰이 따라붙어 정차 명령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순찰차 앞에서 난폭운전을 이어가는 버스.
신호도 무시한 채 10여 분간 계속된 위험천만한 질주는 앞을 가로막아선 경찰차에 막혀 끝이 난다.
하지만 문을 열라는 경찰관의 지시에도 끝까지 버티던 남성.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차에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 50대 남성은 과거 정신질환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무면허,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