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년에도 최저임금 차등적용 안 해…노사 최초요구 1만1500원 vs 동결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19 20:00:00

기사수정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내년에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노동계는 올해(1만30원)보다 14.7% 오른 1만1500원을, 경영계는 동결을 제시했다.

최임위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본격적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부터 노사는 업종별 차등적용을 두고 대립했다.

사용자위원 간사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기업 지불여력, 노동생산성 등을 보여주는 지표인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를 분석해보면 숙박음식업은 2800만원인 반면 금융보험업은 1억8000만원으로 업종에 따라 6~7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류 전무는 "유사근로자 임금 및 소득분배율과 연계된 지표인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지난해 63.4%로, 이미 적정 수준의 상한인 60%를 초과했다"며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비율이 70~80배에 달해 지금 수준의 최저임금조차 감당하기 힘들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또다른 사용자위원인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노동계의 반대 근거인 '낙인 효과'와 관련해 "기우"라며 "높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해 생존의 기로에 있는 취약업종 사용자들은 낙인 효과에 따른 구인난보다 폐업 여부가 더 큰 고민거리"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외국 (차등적용)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스위스, 캐나다, 일본 등은 업종이나 지역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의 업종별 차등적용 주장이 또다른 차별을 부른다며 반발했다.

근로자위원 간사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결국 지역, 연령, 국가, 성별, 이주노동자까지로 확산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별의 연쇄화'를 제도화하자는 위험성 높은 무책임한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영계가 우려하는 소상공인 폐업 등과 관련해선 "최저임금이 폐업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는 객관적인 상관관계는 전 세계 통틀어 조사된 바가 단 한 곳도 없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들의 최저임금 지불여력이 없다는 주장에 류 사무총장은 "최저임금이 많이 인상돼서 그런 것인지 임금 지급 과정에서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따져봐야 하는 애매한 경우가 다반사"라고 반박했다.

또다른 근로자위원인 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차등지급은 단지 임금 격차를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어떤 노동은 더 천하다'는 메시지를 사회 전반에 주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하향식 차등적용은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모두 다 같이 죽자는 것"이라며 "정부는 자영업자의 생존을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을 공적으로 분담하고 보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