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대통령실, 북에 먼저 손 내밀었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11 21:17:32

기사수정


대북 확성기 방송이 1년 만에 중단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7일 만에 이뤄진 조처다. 막혀 있는 남북 관계를 선제적으로 풀어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상부 지시로 중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중대 도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처로 확성기 방송 중단이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처는 남북 간 군사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 회복의 물꼬를 트기 위한 차원”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두가지 원칙을 중심에 두고 관련 사안을 신중히 검토해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상황 관리를 위해 2년 넘게 끊긴 남북 연락채널을 복원하고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확성기 방송 중단은 우리 쪽의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의 오물 풍선을 부르고, 이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를 우리가 먼저 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지 않고 있는 것도 확성기 방송 중단의 배경으로 꼽힌다. 북한은 우리 쪽의 확성기 방송 중단에도 아직까지 대남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상응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4일 국무회의를 열어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를 명시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전부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고, 닷새 뒤부터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대북 확성기의 기술적 성능, 대북 심리전 효과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비무장지대와 경기, 강원 등 접경지역에선 남과 북에서 트는 확성기 소리에 장병과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크다는 원성이 높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