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한 입시 컨설팅 업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이 업체 대표 장 모 씨는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을 차려서 17가지에 달하는 교육 관련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 줬다.
리박스쿨 출신 강사들도 연구원 자격증을 발급받아 일선 초등학교의 늘봄학교에 투입됐다.
장 씨는 리박스쿨 손 모 대표와 함께 지난달 말 김문수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 예산은 해마다 확대돼 올해 1조 8천500억 원이 넘었다.
민간 업체와 '위탁 계약'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교육 당국도 강사 자격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
교원 단체와 학부모 단체에선 늘봄학교 사업이 1년 앞당겨 전면 시행되면서 부실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리박스쿨 손 모 대표의 출국을 금지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도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리박스쿨 출신 강사들이 활동한 학교들에 대해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