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규모의 상가 건물 2층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서울 중구의 한 봉제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1시간 반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시민들도 구조 과정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봉제공장 직원인 60대 여성은 화마에 끝내 숨졌고, 봉제공장 사장 등 4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난 공장이다.
공장 내부에는 불에 탄 옷감과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장과 직원이 임금체불 문제로 다투다 사장이 불을 지른 거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도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불을 지르는 등 최근 방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경찰에 집계된 방화 범죄는 모두 6천여 건, 한 해 평균 1,200건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