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이유·제이홉 무채색옷 입고 투표 인증샷…‘엄지척’ ‘V’도 지양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03 16:13:37

기사수정
“여러분, 오늘 꼭 투표하세요.”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마친 뒤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한 짤막한 글을 올렸다. 다만 투표 ‘인증 사진’은 신중을 기했다. 옷은 무채색으로 입었고, 투표소 현수막을 가리키는 손은 이모티콘으로 가렸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 지지로 오해받을 여지를 사전 차단한 것이다.

이날 연예인 등 많은 유명인들은 이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투표에 적극 참여하며 소셜미디어 인증샷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복장과 제스처 등 외적 요소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모양새다. 최근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올린 사진 때문에 벌어졌던 ‘색깔 논쟁’으로 정치적 표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우 변정수 역시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는 것, 귀찮다고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소셜미디어에 투표 장려 메시지를 올렸다. 방송인 곽정은도 오전 6시경부터 손등에 찍은 투표 도장 사진을 공개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모두 정치적으로 해석될만한 표현이나 사진은 없었다. ‘엄지척’이나 ‘V’ 포즈 등 손가락 제스처도 지양하는 분위기였다.

사전투표 기간에 올린 게시물도 엇비슷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은 지난달 29일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셀카에서 검은색 티셔츠와 마스크, 모자를 착용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달 30일 회색 계열 옷차림으로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올렸다. 배우 김고은은 사전투표소 안내 문구만 공개했고, 배우 한예리는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했다. 배우 이제훈은 영화 ‘소주전쟁’ 간담회에서 손가락 제스처 없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포즈를 취했다.

최근 연예계에선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으로 곤혹을 치른 이들이 적지 않다. 카리나는 지난달 27일 숫자 2가 새겨진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비난이 커지자 “앞으로는 더욱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래퍼 빈지노도 빨간색 의상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몇몇 연예인들은 일부러 파란 색이나 빨간 색 옷을 입고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