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구석구석을 연결하며 '서민의 발' 역할을 해주는 마을버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28일 마을버스 회사들도 운행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에서 손실분을 보전받지만, 마을버스 회사들은 적자가 날 경우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특히, 환승 요금 분배를 둘러싼 불만이 크다.
승객이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천 5백원을 낸 경우, 요금 비율에 따라 양쪽 버스회사가 나눠 갖게 된다.
그동안 서울시는 마을버스 회사의 환승 손해분만큼은 따로 지원해 왔는데, 올해 지원금 규모를 놓고 이견이 생긴 거다.
마을버스 회사들은 올해 3월까지 손해액이 140억 원에 이른다며, 지원금뿐 아니라 천 2백원인 마을버스 요금도 3백원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 140개 마을버스 회사는 오늘 총회에서 오는 28일 운행 중단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조와 달리 마을버스 회사들은 파업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단체행동 시 면허 취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