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취재] 군장대 성추행 교수, 징계 시효 만료로 강단 복귀 예정
  • 임호정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23 22:09:41
  • 수정 2024-08-24 15:58:54

기사수정
  • 3년간 미뤄진 징계, 결국 무산...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
  • 학교법인 측의 늦장대응, 피해자 보호 의무 외면


▲ 군장대학교 전경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군장대학교 교수 A가 동료 교수인 B교수의 성추행, 갑질 및 금품 요구 등의 비위 행위에 대해 교육부에 긴급 감사를 촉구했다.


A 교수는 B교수가 자신을 포함한 동료 교수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이러한 비위 행위에 대해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했지만, 3년간 아무런 조치 없이 사안을 방치해왔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학교법인에 징계위원회 개최를 3번이나 요구했으나 학교법인 측에서 늦장대응으로 인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학교관계자는 말했다.


A 교수에 따르면, B교수는 A 교수와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았으며, 그 과정에서 폭언과 가스라이팅까지 서슴지 않았다.


A 교수는 B교수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강제추행) 및 특수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 교수는 이에 불복해 항고와 재정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되었다.


피해자들의 호소에도 불구, 학교법인의 늦장대응


20217, 피해 학생들은 용기를 내어 학교에 피해 사실을 진술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사진과 함께 진술서를 제출했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B교수는 강의 중 상습적으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고, 학과 모임에서는 학생들을 강제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자행했다.


이러한 피해 사실이 학교 측에 보고되었고 학교측에 따르면 학교법인에 징계위원회 개최를 3차례나 요구했으나 학교법인은 3년이 넘도록 징계위원회를에 회부된 사안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올해 8월 말, 학교법인 측은 마침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징계 시효가 만료되어 더 이상 징계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B교수는 징계 없이 강단에 복귀할 예정이며, 피해자들과 다시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전망이다.


긴급 감사 요청, 피해자의 절박한 호소


A 교수는 "B교수는 성추행과 갑질을 일삼았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주었다", "학교 측이 이러한 비위를 알고도 3년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가 긴급 감사를 통해 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자들이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피해 학생들과 A 교수는 B교수의 비위 행위가 명확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무대응으로 인해 큰 실망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 교육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조치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며, 공익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