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을 응징한다며 신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사적 제재와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관련자로 지목된 이들의 진정과 고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엉뚱한 신상 공개 탓에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이달 초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처음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7일 관련 영상을 모두 내렸지만 하루 만에 다시 복구하고 새로운 가해자의 신상이라며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다른 유튜버들도 가세했다.

피해자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다퉈 가해자 신상 공개에 나선 것인데, 유튜버들은 고교생 44명이 여중생을 1년간 성폭행하고도 단 1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정의구현을 명분으로 마녀사냥을 하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차별 신상 공개에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조 모 씨는 본인의 결백을 호소하며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범죄·수사경력 자료까지 공개했다.

20년 전 가해자들과 같은 학교에 다녔을 뿐인데 범죄에 가담한 것처럼 낙인이 찍혔고 회사에선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번 가해자 신상 공개와 관련해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와 진정은 16건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 심의 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