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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50대 교민 피살사건' 우리경찰에 의해 범죄재구성
  • 서민철 기자
  • 등록 2015-12-25 16:15:21
  • 수정 2015-12-26 0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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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0일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50대 사업가는 옆에 동거녀가 있는 가운데 팔과 가슴에 무려 6발의 총을 맞고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현지에 파견된 우리수사팀에 의해 확인되면서 필리핀 경찰이 청부살해쪽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단순 강도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뻔한 수사가 한국에서 파견한 우리 경찰관들에 의해 범죄현장이 새롭게 분석되고,재구성 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조기 해결과 필리핀 현지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위해 경찰 창설 이래 최초로 현지에 수사팀을 파견했다.


이번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새벽1시30분경에 필리핀 바탕가스주 말바르시에서 건설업을 하는 교민 조모(57)씨의 기숙사 건축현장 임시 숙소에 필리핀인으로 의심되는 4인조 복면 괴한이 침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흰색SUV차량을 타고 왔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소음기를 장착한 45구경 권총을 다른 한명은 22구경 소총으로 무장하고 조씨의 침실로 들어가 먼저 조씨와 함께 있던 현지인 동거녀의 입을 막고 손발을 끈으로 묶었고,다른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가정부도 끈으로 묶었다.가정부 옆에는 생후 8개월된 조씨의 아들도 있었다.


복면한 괴한들은 피해자들에게 돈과 물건들을 빼앗아 차에 실은 뒤,그 중 한명이 다시 집으로 들어와 권총으로 조씨를 난사했고, 조씨는 팔과 가슴 등에 6발을 맞고 숨졌다.이 과정에 괴한은 동거녀에게는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총질을 했고  이 모든 상황이 불과 10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롹인됐다.


이러한 파견된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이상경 경사의 유족과 목격자 면담을 통한 범죄 현장 재구성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괴한들이 범행 전후에 보인 행동과 범행 현장의 위치,범행 시간을 분석해 단순강도가 아닌 게획적인 청부살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필리핀 현지 경찰에 조언했고,이에 필리핀 경찰은 단순강도 살인 사건에서 청부 살인쪽으로도 무게를 두고 수사방향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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