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3주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이어지면서 10여 명이 숨졌다. 재난당국은 3천4백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지난해 말부터 3주째 미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중부 해안지역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여성 1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폭우로 주요 하천이 위험 수위로 치솟으면서 재난대응 당국은 3천4백만 명이 넘는 주민을 대상으로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지금까지 23만 가구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집계됐다.
한 기상예보업체는 이번 폭풍우에 따른 재산 피해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2천5백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폭풍우는 많은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 현상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이다. 이 대기의 강 현상이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 기상청은 최대 시속 96킬로미터에 달하는 돌풍과 함께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