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건물보다 높고 무게는 2천6백 톤에 달하는 거대 로켓이 하늘로 치솟는다.
1972년 아폴로 17호에서 중단됐던 인류의 달 탐사 여정이 5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올 3월 발사대에 세워진 후 연료주입 실패와 허리케인 영향 등으로 연기를 거듭한 끝에 이뤄낸 성과이다. 성공하긴 했지만, 5번째 시도 역시 발사 직전 연료가 누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달 탐사 계획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이다.
계획 1단계인 이번 발사는 달 착륙선 오리온이 42일 동안 달 궤도를 돌아오는 게 임무이다.
사람 대신 우주복 차림의 마네킹 3개를 탑승시켰고, 5천 여 개 센서를 통해 탐사 과정이 인체에 끼칠 영향을 점검한다.
1단계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면, 오는 2024년 유인 비행을 거쳐, 2025년에 우주 비행사가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이후 달에 체류 기지를 세워 자원 탐사와 환경 조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화성을 비롯한 먼 우주에 사람을 보내는 전초기지로 달을 활용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