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5일 폴란드 국경 도시 프셰보도프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폴란드 정부가 밝혔다.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른 국가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는 즉시 일부 군의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을 공격한 적은 없었다.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이라기보다 실수 또는 오발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서방의 의도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동맹들이 긴밀히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에 이은 폴란드에서의 폭발 보도에 놀랐다"면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에게 가장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어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00발 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서부 최후방 리비우도 공격 대상이었는데 미사일이 떨어진 폴란드 프셰보도프는 리비우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어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2개 지역의 15곳의 에너지 시설 손상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이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절반 가량이 정전되는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7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