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비백인' 총리를 맞았다.
올해 42세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불출마에 이어 지지 의원 숫자가 부족했던 모던트 원내대표도 수낵 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해 리시 수낵은 단일후보로 보수당 대표가 됐고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인 영국 명문사립고와 옥스포드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수낵 총리는 금융전문가로 2020년 존슨 정부의 재무장관에 발탁된 바 있다.
인도 국적으로 인도 IT 대기업의 창업자 딸인 무르티와 결혼한 수낵 총리는 1조 2천억 원의 재산을 보유해 영국 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파티게이트' 때 재무장관직을 사임하며 존슨 총리와 결별했고, 이후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에 밀렸던 그가 보수당의 새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지난 대표 경선 때 트러스 총리가 내세운 감세 정책이 동화 같은 계획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수낵 총리는 트러스 총리와는 정반대로 증세와 긴축으로 고물가부터 잡겠다며 금융시장을 달랬다.
두 차례의 총리 낙마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보수당에서 리시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재건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