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휴런의 국내 최초 치매 분석 AI 소프트웨어, FDA 이어 유럽 CE 인증 획득
  • 안남훈
  • 등록 2021-06-03 09:17:38

기사수정



인공지능(AI) 기반 뇌신경질환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 휴런(대표 신동훈·신명진)은 자사의 치매 분석보조 소프트웨어 ‘Veuron-Brain-pAb(이하 pAb)’이 지난달 26일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CE 인증은 유럽 연합(EU)의 안전·건강·환경·소비자 보호 지침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통합 인증 마크다. pAb은 올 1월 국내 뇌신경질환분야 의료 AI 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정량화가 어려워, 단순 감별 검사나 예후 검사로 진단을 수행해왔다.

휴런의 치매 진단 소프트웨어 pAb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표준 섭취 계수율(SUVR)을 정량화한 게 특징이다. 양전자 단층 촬영(PET) 영상에서 SUVR을 시각화한 자료와 자기 공명(MRI) 영상을 바탕으로 뇌 안에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 상태를 숫자 및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pAb가 뇌 내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도(쌓인 정도)를 정량화하면 AI가 양·음성 여부를 판단해 바이오마커로 쓰일 수 있도록 한다. 휴런은 이를 통해 △임상 시험 환자 스크리닝 △치료 효과 정량적 분석 △임상 시험 성공률 향상 △임상 시험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런은 pAb를 치매 신약 개발 및 임상 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국립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은 100억달러(10조원) 이상으로, 뇌신경 질환 분야 최대 규모로 알려진다. 하지만 정확도가 높은 바이오마커의 부재로 신약 개발 성공률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휴런의 pAb은 치매 병세의 정량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오마커로써 활용성이 높다. 또 유럽에는 로슈(스위스), 노바티스(스위스), 사노피(프랑스), GSK(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영국), 바이엘(독일) 등 다국적 제약사가 포진해 있어, CE 인증을 확보한 pAb는 유럽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pAb는 보건복지부 연구 중심 병원 육성 R&D 사업 지원을 받은 가천대학교 길병원 노영 교수팀과 휴런이 함께 개발했다. 2020년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등급 허가를 받았다.

휴런 홍보 담당자는 “국내 의료 AI 영상 소프트웨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CE 인증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정밀한 치매 진단을 위해 타우 단백질, 뇌 위축도 등을 통한 종합진단 솔루션의 개발 및 인허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