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 주민들이 하남2지구 장수천 근린공원에서 ‘구석구석 통하라’라는 제목으로 골목반상회를 열었다.
하남2지구공동체협의회(회장 김영선)이 주도한 이날 반상회는 마을주민 80여명이 참여했다. 반상회의 주제는 하남2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수천 근린공원의 활용방안. 반상회 참가자들은 주민생활공간과 가깝고, 각종 행사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공원을 어떻게 정비하고 이용할 것인지 이야기했다.
주변 부영2차 주민 김종순(62) 씨는 “너무 좋은 공간을 방치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굴곡이 심한 바닥을 정비하고, 공원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청소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정중학교 3학년 오현탁(16)·박화랑(16) 학생의 발표가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학교 사회과목 ‘내가 꿈꾸는 마을’ 수업을 통해 하남동 곳곳을 둘러본 학생들은 “청소년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공원을 탈바꿈시키자는 의견이다”며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을 위해서 농구장 같은 시설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선 회장은 “그동안 방치돼있던 장수천 근린공원의 주인이 주민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9월에 다시 반상회를 열어 공원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도 마련해 꼭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