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해 북중국경지대 보위부 검열에 영하 20도
  • 윤만형
  • 등록 2020-01-02 17:43:58

기사수정



중국과 인접한 북한 북부 국경지대에 새해부터 국가보위성 검열대가 검열과 순찰에 나서면서 새해부터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일 전했다. 


백두산과 인접한 양강도 북중 접경지대는 이날 혜산이 영하 21.6도를 기록하는 등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날씨만큼이나 당국의 검열 바람이 매섭다고 말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국경지역에 파견된 국가보위부(보위성) 검열대가 도로 집중 순찰과 경비대 근무 점검, 밀수품 감시 등을 철저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년 사고 예방 차원을 넘어 공안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연말에 검열이 이어져도 명절이 되면 총화를 끝내고 철수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새해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밀수나 송금 등을 하는 주민들은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올 한해도 힘들겠다(어려운 일이 많겠다)’는 말을 덧붙인다고 한다. 


소식통은 “국경검열대의 순찰은 국경경비대와 함께 4~5인조로 벼랑이 있거나 여울목이라거나 사람의 눈길이 덜 미칠 수 있는 구석진 곳까지 철저하게 뒤진다”면서 “국경경비대가 화목(땔감)으로 쓰려고 베어낸 잡관목을 쌓아놓은 곳도 들출 정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혜산시 늪평리와 강구 일대에는 2인조씩 서던 국경경비대 잠복근무를 (지난달) 31일부터 4인조로 확충했다”며 “보통 때엔 경비대원들이 밤에 추우면 개인집에 10분씩 몸을 녹이러 들어가기도 했지만 설을 맞아 특별히 진행하는 근무에서는 이런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주민들은 중앙(평양)에서 국경질서를 확실하게 잡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북제재가 장기화 되면서 체제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외부 정보와 돈이 오가는 국경지역을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주민들은 오히려 내심 반가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사가 발표되면 2주 동안 독보 등을 통해 달달 외워야 하는데 그런 숙제가 없어지지 않겠냐는 기대 때문이다. 주민들은 신년사 대신 음력 설 등에 대단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난해 조미(북미)회담과 북남회담에서의 성과를 크게 기대했던 것이 물이(결과가 없다) 되면서 신년사를 생략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