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기훈련·야간작업’ 부모 없는 사이 농장 사택 화재로 어린이 3명 화상
  • 김만석
  • 등록 2019-12-24 16:34:42

기사수정



이달 중순 함경북도 온성군 4·25담배농장 사택에서 불이 나 유아 3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내부 소식통이 23일 전했다. 


이날 화재는 담배농장 노동자로 일하는 부모들이 동기훈련과 야간작업에 동원된 시간에 발생해 어린이들만 집에서 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18일 창평(4·25) 담배농장에서 밤중에 화재가 발생해 집안에 자고 있던 어린 아이 3명이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는 농장 제대군인을 위한 한 동 두 세대 사택에서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사택 1채는 전소됐고, 옆집에 번진 불은 부분적인 피해만 입고 진화됐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사택에 거주해온 제대군인 부부 가운데 남편은 동기훈련에 참석했고, 아내는 담배 포장 작업을 위한 야간작업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담배농장 여성 노동자들은 동기훈련으로 남성 노동력이 부족해 밤낮으로 담뱃잎 포장과 배송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사택 맞은편에 위치한 선전실에서 작업을 하던 중에 화재 연기를 맡은 노동자들이 최초 발견해 화재 사실을 알렸고, 주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들이 급히 뛰어왔지만 불길이 크게 치솟아 실내에 있던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두 세대는 제대군인 신혼부부여서 어린 아이 3명이 각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불길이 세서 다른 사람은 접근하지 못했다. 위험한 상황에도 엄마 두 명이 집에 뛰어들어 아기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구출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소식통은 “집도 타버린 상태라 돈도 없어 아이들 약값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 일가 친척 모두가 평안도 등에 떨어져 있어 당장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안서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