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당국 “알곡 낭비 막아라” 개인 밀주 제조·판매 단속
  • 김민수
  • 등록 2019-12-11 15:54:21

기사수정


▲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북한 당국이 가을걷이로 수확한 알곡이 양식(糧食)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히가 위해 밀주 제조와 판매를 단속하고 나섰다고 내부 소식통이 11일 알려왔다. 


북한은 올해 가뭄과 이상기후로 농업생산에 지장을 받았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북한 보고서에서 조기작물과 주곡물(옥수수, 쌀) 수확이 평년보다 적다고 분석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밀주를 알곡 양비(낭비)의 주되는 원인으로 지적하고, 지난달부터 밀주현상을 반대하는 강연을 하고 연말에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1월 초부터 청진시 수남구역과 청암구역에서는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과 인민반을 대상으로 알곡 양비를 근절하라는 교양 사업이 진행됐다.  



일선 보안소는 인민반장을 통해 밀주 제조자 명단을 작성하고, 집집마다 방문해 밀주 제조 여부를 확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1차는 구두 경고에 그치지만 재차 단속되면 단련대에 보낸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청진에서 밀주를 제조한 주민이 이것을 감추기 위해 부엌 바닥을 파고 지하에 술통을 숨겼지만 술을 제조하면서 집에 배인 냄새와 병에서 나는 향내 때문에 걸렸다”며 단속 사례를 전했다.  


북한에서는 개인집에서 밀주가 광범위하게 제조되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밀주로 사용되는 알곡이 100만 톤에 달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시장에 각종 술이 나오면서 개인 밀주 제조 열기는 예전 같지 않다. 


국내에서는 1963년 쌀 소비를 억제하고 밀가루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서민들의 술인 막걸리 제조에 백미 사용을 제한했고, 1966년 8월부터 전면 금지했다. 이 조치는 1977년 쌀 수확량이 4000만 석을 돌파하면서 해제됐다.  


소식통은 “시장에서 밀주라도 고급술로 포장되면 단속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밀주는 외부에 내놓고 파는 것 자체가 금지되고 팔다가 걸리면 전체 몰수한다”면서 “장사꾼들은 쉬쉬하며 몰래 팔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