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총참모부, 한미공중연합훈련에 “GPS 교란공격 준비” 지시
  • 이샤론
  • 등록 2019-11-13 16:56:55

기사수정



지난 4일 북한 총참모부가 군(軍) 전선동부(강원도 소재) 산하 1군단 직속 정찰통신 전자전구분대에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공격 준비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달 중순 시행 예정인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비해 대응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데일리NK 강원도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 전자전구분대에 유무선 통신체계로 총참모부 전신기지가 하달됐다. 주요 내용은 ‘적들의 ‘비질런트 (에이스)’ 공중련합(연합)훈련에 대처한 전투임무수립과 조직’이었다고 한다.


북한은 미국이 한미 공중훈련을 공식화하기 전(前) 이미 관련 대책을 수립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리 군 당국이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비질런트 에이스’를 공식화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적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상정하고 이에 대비하겠다’는 북한식(式) 전략전술로 관측된다.


북한 군 당국은 전자전구분대에 3가지 지시를 하달했다. 첫째, 적들의 훈련 기간을 특별경비 근무 기간으로 정한다. 둘째, GPS 교란 공격 전투준비를 갖추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마련하라. 셋째, 최고사령부의 명령이 하달되면 언제든지 전투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준비를 갖춰야 한다.


여기서 GPS 교란은 GPS 주파수와 동일한 전파를 쏘는 ‘재밍(Jamming)’으로 GPS의 잡음을 높이는 방식으로 공격이 이뤄진다. 즉 수신기가 제대로 된 신호를 찾지 못하게 만들어 첨단 장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셈이다.


북한은 이 같은 작전통신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방해 전파 역량 개발에 집중해왔다. 북한의 대남 GPS 공격은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의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이, 군 쪽에서는 각 지역 전자전구분대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연습 기간 통신 파장 및 주파수 간섭, 전자기파 장애 등의 꼼수로라도 할 수 있는 힘껏 대응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우리(북한)가 이번 (한미) 공중연합훈련에 상응하는 공군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지시에 따라 부대 내에서는 전시를 가상한 전투기술기재, 장비, 동력, 기술정비인원 등이 배치됐다. 또한 구-신대원을 배합한 전투근무 인원이 주파수 및 파장전환 연습을 진행, 집행정형을 구체적으로 상급에 일일 보고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부대 내 군관, 군인들은 현재 진행 중인 훈련준비(동기 훈련준비)도 벅찬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지시에 시도 때도 없이 비상소집훈련이 잦아져서 통잠을 못 자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