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방 여맹원까지 개가죽 수매 할당… “벌이는 예전만 못한데 부담만 늘어”
  • 이샤론
  • 등록 2019-10-28 11:20:22

기사수정



북한 당국이 개가죽 수매를 지방 여맹원들까지 확대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27일 알려왔다. 중앙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의 지시로 여맹원 1인당 5만 원(약 6달러)이 부과되면서 여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북한전문뉴스매체인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양강도 소식통은  “중앙 여맹의 지시로 여맹원들에게 개가죽을 내게 하고 현물이 없으면 5만 원을 내라고 해 생활이 어려운 세대는 봐달라고 통 사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날씨가 추워지면 개가죽 수매 과제가 어김없이 떨어진다. 김정일 시대에는 충성의 당자금 마련 명목으로 당원과 학생들에게 주로 부과됐다. 학생들은 토끼를 길러 가죽을 낸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가죽 상납이 일반 주민들까지 확대되고, 액수도 2만 원으로 올랐다. 직장과 인민반 두 곳에서 강요 받아 4만 원을 내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여맹 차원에서 추가로 걷으면 일부 세대는 개가죽 상납을 3중으로 부담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여맹원들에게 현금 납부 액수를 가능한 외화 6달러로 바치라고 고지한 것이다. 당원이나 직장 노동자가 부담하는 액수보다 클 뿐만 아니라 외화로 바꿔서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 장사를 대부분 여성이 하기 때문에 고액이 고지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 주민들에게는 쌀 10kg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소식통은 “삼지연 군 여맹에서는 60살 이하의 여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맹 초급단체별로 평균 3~4개의 개가죽을 무조건 바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 현금 납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외화를 요구해 사실상 개가죽 명목으로 외화벌이 운동을 벌인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소식통은 “5만 원이면 흰쌀 10킬로(kg) 값이다. 먹고 살기 힘든 마당에 5만 원을 내야 하니 그만큼 허리를 졸라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은 시장 벌이가 작년만 못한 상황에서 각종 부담이 늘자 강한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올해 개가죽 부담 이외에도 국가 및 지방 건설, 인민군대 지원으로 상납 부담이 크게 늘었다. 개가죽 수매는 11월 중순까지 완전히 끝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