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부녀회가 매주 두 차례 직접 조리한 밥과 반찬을 스테인리스 도시락에 담아 각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충북 단양군의 한 농촌 경로당이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인 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가곡면 어의곡3리 경로당은 회원 수 27명의 소규모 시설이지만, 생활 밀착형 식사 지원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의 핵심 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경로당은 2026년 ‘경로당 현대화 5개년 사업’ 시범 대상 50개소 중 하나로 선정돼 노인 식사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어의곡3리 부녀회가 주도하는 ‘도시락 배달사업’이다. 부녀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로당 이용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매주 두 차례 직접 조리한 밥과 반찬을 스테인리스 도시락에 담아 각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까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경로당 이용이 어려운 노인들까지 돌봄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로당이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마을 전체 노인을 위한 생활 돌봄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녀회는 도시락 전달 이후 회수와 식사 여부 확인까지 꼼꼼히 챙기며 세심한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는 2008년부터 마을 일을 맡아온 최영미 부녀회장이 있다.
최 부녀회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노인회장 역시 “부녀회와 회원들의 정성에 어르신들이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마치 자식들이 챙겨주는 것처럼 느끼며 마을 내 상부상조 분위기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단양군은 경로당 현대화 5개년 음식 제공 사업을 지난해 20개소에서 올해 50개소로 확대하며 농촌형 노인 돌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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